문화소외계층에 재능기부

증평군청소리샘밴드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음악을 통해 동료와 친목과 화합을 다지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공무원들이 있다.

바로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이한 증평군청 밴드동호회 ‘소리샘’이다.

소리샘은 회원들의 무궁무진한 재능의 샘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로 음악에 관심이 있는 동료들끼리 모여 2009년부터 시작했다.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으로 음악활동을 통해 지역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자는 의지를 매번 다지며, 재능기부도 펼치고 있다.

이 동호회가 처음 밴드를 구성할 당시는 각자 취미삼아 혼자 음악을 즐기는 회원들이 모여 함께 하모니를 만들다보니 잘 맞지도 않고 서툴기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타, 드럼, 베이스, 키보드 등의 밴드의 구색을 모두 갖춘 프로 수준에 가깝게 올라있다.

그동안 증평인삼골축제, 공무원한마음체육대회, 공무원노조 불우이웃돕기 등 수 십 차례 출연해 수준 높은 무대를 펼쳐 보였다.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증평인삼골축제에서도 공연을 펼칠 계획이여서 요즘에는 공연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처럼 소리샘동아리가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회원들이 주머니를 털어 공연이 가능한 정도의 장비를 구입하고 연습실이 없어 이곳저곳을 옮겨가며 열정을 불태우며 힘들게 명맥을 유지하던 날도 많았다.

더욱이 군청 조직의 특성상 담당업무가 다르고 갈수록 직위가 올라가고 업무량이 늘어 많은 회원이 함께 연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입회원의 부재로 한동안 활동을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회원들은 “앞으로 음악에 관심이 있는 동료들이 많이 가입해 음악을 통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주변 문화소외계층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또 증평군청을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싶다는 것이 그들의 바람이다.

김덕환 회장은 “아마추어 밴드인 만큼 연주 실력은 미숙하나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밝고 건강한 심신을 가지고 공무원으로써, 또 음악인으로써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며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소리샘 김덕환회장
소리샘 김덕환회장

 

<회원명단>▷김덕환(회장·베이스·안전건설과) ▷민광준(고문·색소폰·증평읍사무소) ▷김현섭(고문·기타·환경과) ▷최재숙(고문·키보드·주민복지실) ▷이응란(고문·드럼·경제과)▷신정아(고문·드럼·보건소) ▷김정아(고문·키보드·행정과) ▷장성영(키보드파트장·키보드·주민복지실) ▷홍진기(보컬파트장·보컬·미래전략과) ▷조성민(기타파트장·세컨기타·행정과) ▷임상진(타악기파트장·드럼·행정과) ▷권여은(키보드·행정과) ▷최태원(메인기타·농정과) ▷김장희(보컬겸진행·안전건설과) ▷조민용(드럼·안전건설과) ▷임은진(키보드·상하수도사업소) ▷구능서(보컬·자치행정과) ▷이종화(기타·주민복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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