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고령 소비자들이 활발하게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면서 지난해 관련 불만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 1372소비자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의 불만 상담이 2013년 3만5789건에서 지난해 6만7330건으로 최근 5년간 88.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고령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이 기간 1418건에서 3703건으로 161.1%나 늘어났다. 특히 2016년 1667건에서 1년 만에 지난해에는 122.1% 급증했다.

소비자원은 “소비환경 변화에 따라 고령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이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고령 소비자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 상위 품목은 정보이용 서비스(540건), 해외여행(433건), 의류(384건), 항공 여객서비스(305건), 전기온수 장판(270건), TV(238건)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이용 서비스는 로또 번호추천, 음악, 동영상 이용 등으로 가격·요금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으며 해외여행은 계약해제 및 위약금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전체 고령 소비자 불만 상담의 경우 이동전화서비스, 스마트폰·휴대폰, 상조 서비스, 건강식품, 치과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고령 소비자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60대가 전체의 83.8%를 차지했고, 여성(33.7%)보다 남성(66.3%)의 불만 상담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상담 추이 및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고령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원은 고령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책자를 제작해 지자체 등에 배포하고, 지역별 피해 다발 품목 등 분석 내용을 공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소비자 정책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고령 소비자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데이터를 인포맵으로 제작해 빅데이터 홈페이지(http://data.kca.go.kr)에 개방할 예정이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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