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산업단지 내 한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굴뚝에서 갑자기 붉은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근에 거주하던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청주산단을 지나던 운전자 A(42)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직지대로변에 위치한 한세이프㈜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붉은색 연기를 유독성 물질로 오인,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급히 대피시킨 뒤 유해물질이 아닌 것을 확인하곤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제의 이 붉은색 연기는 당일 오전 9시 30~50분 20분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몰고 황급히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차량 간 추돌사고가 날 뻔 하기도 했다.

당시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충북도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당일 9시40분께 제보를 받고 10시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붉은색 연기는 사라진 상태였다”며 “실시간 감시되고 있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로 발생시간대의 측정값으로 확인한 결과 오염물질이 초과되거나 특이한 오염물질은 검출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해당 업체에 확인한 결과 제약회사의 폐합성수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요오드 성분이 함유된 폐의약품이나 원료 등이 소각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붉은색 연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소각물질 자체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지만 민원소지나 주민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폐기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다이옥신 허용기준치를 초과 배출한 것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청주시 북이면 산업폐기물 소각업체인 진주산업(현 클렌코)의 굴뚝에서도 붉은색 연기가 피어올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조석준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