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송년 콘서트 축제에서 학생들이 신나게 즐기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논산시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위험도시’로 분류돼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인구유지와 증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논산시는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인구유지 및 증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구정책팀’(가칭)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각종 맞춤형 정책 발굴, 현 정책의 안정적 유지 및 활성화, 타 지자체와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전국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석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도내 15개 기초자치단체중 10곳이 인구감소로 소멸할 위험에 처해 있다.

논산시는 지수 0.39로 충남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지역 자체가 소멸할 위험에 처한 곳으로 분류됐다.

2013년 이후 최근 5년간 논산시 인구는 해마다 0.4%씩 줄어 2017년 조사기준 현재 12만 6192명이다.

저출산과 결혼기피 등의 영향 탓에 앞으로도 인구감소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8월 국방대학교의 이전이 인구증가에 적잖은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이것이 근본적 처방이 될수는 없다.

이에따라 논산시는 신설될 ‘인구정책팀’을 통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구상,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충남연구원에서 진행중인 인구정책 용역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논산시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플랜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정책 용역 결과 발표와 논의를 위한 워크숍도 충남도 주최로 다음달 3~5일 개최될 예정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각 시군간의 정보교류는 논산시 정책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히 “출산저하를 막는 일은 국가적 과제와도 연계돼 있어 자치단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인구 유출 방지처럼 지자체로서 할수 있는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젊은층의 이주 원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중 하나는 대입시가 끝난 11월께 논산육군훈련소 연무관을 빌려 4년째 시행중인 청소년 송년콘서트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 등을 초청, 신바람 나는 축제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줌으로써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들의 열기와 만족도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주할 수 있도록 지역내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학교’ 사업이다. 해마다 열며 올해도 30여명의 수강생을 뽑아 지난달 30일 개강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동고동락 프로그램은 마을회관·경로당을 주민들의 공동생활공간으로 활용해 복합 다기능으로 운영하는 행복공동체 사업이다.

지난 7월 8차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국제총회에서 초고령화시대에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이미 전국 수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을 정도의 국가대표 사업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이같은 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인구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프로그램과 아이템을 추가 발굴해 ‘사람이 돌아오는 논산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논산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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