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충주 명사순회시낭송회 개최
학생과 지역주민과 공사 직원들 칭찬 일색

음성지역 명사들이 4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강당에 모여 시낭송회를 열기 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농촌문학의 선구자 이무영 선생의 고향 음성군과 한국시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을 배출한 충주시가 시심으로 한껏 물들었다.

‘시가 있는 삶, 시를 통한 인문학 캠페인’ 19회 순회명사시낭송회가 4일 음성과 충주에서 한국 이덕자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부회장 사회로 진행됐다.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음성 낭송회는 400석 규모의 대강당 좌석을 메운 동성중학교 학생들과 공사 직원, 지역주민들은 생소한 경험으로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를 시작으로 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장, 김덕순 음성교육장, 한상호 극동대학교 총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장, 김선휘 동성중학교장, 권혁산 농협음성군지부장, 신재흥 음성예총회장, 권오문 동양일보음성기획위원장, 서대석 음성환경지킴위원장 등 지역 명사들이 대거 출연해 주옥같은 시를 낭송했다.

이어 김금순·권영희·전미진·장경미·박상희·허지영 시낭송가와 강소정 한국무용가의 태평무, 소프라노 박미경의 첫사랑, 오호준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의 석양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오후 7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충주지역 순회명사시낭송회는 첫 무대로 조길형 시장이 충주출신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권태응 시인의 ‘감자 꽃’을 관객들과 함께 낭송하며 일제강점기 독립투사의 저항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박준훈 한국교통대 총장은 황동규 시 ‘즐거운 편지’를, 포석조명희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 권영희 시낭송가는 조철호 시 ‘유목민의 아침’을 들려줬다.

잠시 쉬어가는 순서로 소프라노 박미경씨가 우리 귀에 익숙한 카치니 작곡 ‘아베마리아’를 열창했다.

이어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시를 통한 인문학 캠페인이라는 대명제아래 시를 생활 속에 접목시킨 행사였다”고 평가한 뒤 “매년 가을 충북도내를 순회하며 열리는 19회째 시낭송회가 오늘로 마지막이 됐다. 더 ㅈ호시와 예술은 문회의 중심이고, 시가 우리생활에 함께하는 한 아름답게 살 준비가 돼 있다”며 충주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연극인 박현진씨가 윤동주 시 ‘별 헤는 밤’을, 구본극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이종필 충주소방서장은 앨빈 일리엄 린 시 ‘소방관의 기도’를 낭송하며 소방관들의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손창일 충주문화원장은 정호승 시 ‘내 등의 짐’을, 포석조명희전국시낭송대회 은상 수상자 박상희 시낭송가는 문병란 시 '인연서설’을 낭송했다.

김진미풍유무용단원 6명은 시낭송회 중반부에 창작무용 ‘명랑소리 유수에 얹어’라는 작품을 아름다운 율동으로 선보여 격조 높은 공연이라는 평을 얻었다.

정연덕 시인은 자작시 ‘사랑은 노 젓기’를, 시낭송가로도 활동 중인 임송례 시인은 박정대 시 ‘그대의 발명’을, 임연규 시인은 자작시 ‘황구씨’, 장경미 시인은 이기철 시 ‘어떤 이름’을 각각 낭송하며 시낭송가 면모를 보여줬다.`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은 도종환 시 ‘담쟁이’를, 조성남 국원고 교장은 김광섭 시 ‘우애’를, 백경임 충주예총 지회장은 이해인 시 ‘외딴마을의 빈 집이 되고 싶다’를 각각 들려줬다.

12회 포석조명희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 허지영씨는 정호승 시 ‘산산조각’을 들려주며 대미를 장식했다.

명사 시낭송회는 5일 오후2시 진천 조명희포석문학관과 6일 오후2시 괴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이어진다.

음성 엄재천 기자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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