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병원 측과 임금과 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보건의료 근로자들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파업 참가 인원이 1만5000~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일부 병원의 진료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4일 자정까지 산별교섭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5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별교섭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확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임금 총액 7.1% 인상 등을 내걸고 병원들과 임단협을 벌였으나 진전이 없었다.

파업 찬반투표는 이미 가결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재적 조합원 2만1600여명 중 1만68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5300여명(91%)가 파업에 찬성했다.

파업이 이뤄질 경우 대학병원 중에는 고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대전 건양대병원 등이 동참하고, 공주의료원을 비롯한 전국 20개 지방의료원도 파업에 들어간다.

총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은 상당 부분 돌아가지만 외래진료 부문과 지원 부서 등은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대병원, 대전 을지대을지병원을 비롯해 조정신청을 늦게 제출한 병원은 다음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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