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여론조사 업체에 사실 확인 요구"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오송역 명칭개정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를 놓고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시는 5일 오송역 명칭개정과 관련 여론조사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돼 KTX 오송역 명칭개정 시민위원회와 여론조사 업체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기된 의혹은 오송주민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찬성 지역은 표본보다 최대 2.7배나 많은 대면조사가 이뤄진 반면 반대지역은 표본보다 적게 설문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여론조사 업체의 조사요원이 아닌 역명개정을 찬성한 이장들이 직접 주민에게 걸어 조사를 진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오송역 명칭 개정안을 청주오송역으로 확정.발표하면서 청주시 전체와 오송지역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75.6%가 역명 개정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오송주민 872명에 대한 조사 결과도 79.7%인 695명이 개정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돼 시민위원회와 여론조사 업체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며 '만일 문제점 등이 발견될 경우 재조사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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