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온라인으로 외국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례가 매년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해외구매 피해도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 9482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기(5721건) 대비 65.7% 늘었다고 4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494만건, 13억2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 1096만건, 9억7000만 달러보다 건수 기준 36%, 금액 기준 35% 증가했다.

구매유형별로는 소비자 불만 9482건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해외직구(직접구매)가 3981건으로 지난해(1389건)보다 186.6% 급증했다. 해외직구가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0%로 지난해(24.3%)보다 크게 올라갔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숙박·항공 관련 불만도 급증했다. 의류·신발 불만이 26.5%(2천431건)로 가장 많았고 숙박(1898건, 20.7%), 항공권·항공서비스(1648건, 18.0%)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은 지난해 대비 각각 238.9%, 150.8%나 급증했다.

이는 최근 국외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 숙박(항공)예약사이트 이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로 가장 많았으며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15.1%),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파손 등 배송 관련(12.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구매 피해 발생 시 구매대행은 소비자상담센터(☏1372), 직접구매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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