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정 60주년…기념행사·사업 다양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천주교 청주교구가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유물관 건립에 나섰다.

5일 청주교구에 따르면 유물관은 내덕동 주교좌성당 내 옛 사제관에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교구는 1958년 6월 23일 청주대목구로 독립하고 피디 야고보 신부가 초대 대목구장에 임명됐다. 그 후 1962년 청주대목구는 정식 교구로 승격됐다. 유물관 건립 사업은 이 같은 신앙 여정을 기억하고 보존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이를 위해 청주교구는 현재 유물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

보존가치가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 희소성이 있는 것, 역대 교구장이나 순교자 등과 관련있는 유물을 기증 받으며 그 종류는 △문서(고문서, 일반문서, 일기, 도면·청사진, 수첩, 비망록, 알림장 등) △도서(성경, 교리서, 예식서, 기도서, 성가책, 신심·묵상서, 천주가사 등) △성물·유품(성석, 제대, 감실, 제구, 독서대, 성수대, 세례반, 제의, 십자가, 십자가, 묵주, 성모상, 성화, 메달, 종 등) △시청각 자료(사진 및 필름, 동영상 등) 등이다.

유물을 소장하고 있거나 유물이 보관된 곳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본당 사무실에 유물 접수증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60주년 기념 사업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소장자에게 연락한 후 확인 평가를 통해 기증 확인서를 발급한다.

청주교구 관계자는 “유물관 건립은 신앙 선조들이 남겨준 신앙의 숨결과 모범을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물관 건립 이외에도 청주교구는 올해를 ‘기억, 감사, 나눔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23일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가 감사미사를 봉헌했고, 감사음악회도 개최했다. 또 교구청 진입로 부근에 성모동산을 조성하고 앞서 펴낸 50년사를 기준으로 추가 자료를 정리해 60주년 연감을 발행할 계획이다. 가경자(可敬者) 최양업(1821~1861) 신부의 순례 책자도 전자책 형식으로 발간한다.

정지용 시인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남윤철 교사 등 교구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평신도들의 역량을 되새겨보는 ‘자랑스러운 평신도’도 출간할 예정이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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