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시설관리공단 출신인 설동승 이사장 내정자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 등은 6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설 내정자를 '공단 재직 중 노동조합을 적폐로 여기고 직원들과 불통하던 퇴직자'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설 내정자는 공단 재직 시절 자신의 적극적인 권한 행사로 항상 직원 위에 군림하고 측근 챙기기에 주력하며 노동조합을 억압과 견제의 대상으로 여겼다'며 '스스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후배들이 왜 자진해서 사퇴하길 바라는지 생각해 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탄의 대상이던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편파적 관계를 정립했고, 근무시간 중 샤우팅 갑질 언성으로 부하 직원들을 욕보였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성격으로 공개, 비공개 장소에서 비속어를 섞어 직원들을 괴롭힌 진정한 갑질 상사였다'고 비판했다.

또 '설 내정자는 퇴직 후 형인 설동호 교육감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직원들에게 형의 지지를 부탁했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직원들은 벌써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설 내정자를 내정한 대전시를 향해서도 '공단 재직시절 평판을 확인하고 내정한 것이냐'고 물은 뒤 '설 내정자는 교육감 형님이 구설수나 의혹에 휘말리지 않고 대전 교육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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