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이장 통해 자기기입식 조사 진행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청주오송역'으로 결정된 KTX 오송역 개명 작업이 여론조작 의혹이 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시는 6일 시청에서 오송역 명칭 개정 여론조사 결과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일부가 마을 이장을 통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여론조사 용역을 맡은 A사 관계자는 '이장이 적극적으로 협조한 마을에서는 여론조사 참여율이 높았지만 비협조적인 곳에서는 설문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일부 지역에선 이장을 통해 자기기입식 설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송읍 지역은 100% 대면면접조사를 제안했지만 관심이 낮은 일부 아파트와 원룸 지역은 대면면접이 쉽지 않아 이장을 통해 자기기입식 설문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의혹의 경중을 세밀히 확인해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의 신중한 판단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송역 명칭 개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으나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다시 시민위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에 시민위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여론 재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민위 관계자는 '위원 의견을 수렴해 여론 재조사 여부 등 향후 절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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