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를 찾은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바닥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대통령별장 청남대가 청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청주는 물론 인근 지역 자전거·마라톤 마니아들의 라이딩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식수대나 쉼터가 마련돼 있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최적의 라이딩 코스로 평가받고 있는 청남대는 청주는 물론 대전, 천안, 수원, 구미 등 전국 각지의 자전거 마니아들이 찾으면서 하루 평균 100여명 이상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종착역인 청남대 매표소 입구에는 마땅히 쉴만한 곳을 찾지 못해 땅바닥에 눕거나 앉아서 땀을 식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의 한 자전거동호회 회원은 “청남대 코스가 워낙 좋아 2주에 한 번 꼴로 동호회 회원들과 이곳을 찾고 있지만 쉼터나 식수대, 자전거거치대 등은커녕 벤치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며 “동호인들이 주변사람들에게 청남대 자랑을 많이 하면서 관광으로도 이어지는 등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편의시설을 갖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호인은 “청남대의 아름다운 진입로를 지나 기분 좋게 도착했지만 쉴 곳이 전혀 없어 그냥 바닥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차량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여러 사람과 자전거들이 뒤엉켜 있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전국의 자전거 마니아들이 청남대를 찾는 만큼 편의시설 설치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며 “청남대를 찾는 모든 분들이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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