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강력한 반발 규탄대회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KTX세종역 신설에 반대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공주시와 의회가 KTX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재추진을 공론화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정섭 시장은 7일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공동체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이는 세종시와의 상생협력의 의지를 흐리게하는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세종역 신설이 국토균형발전을 크게 저해시키고 열차운행의 효율성 저하와 막대한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개통 4년 째를 맞고 있는 공주역은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나, 만약 세종역이 설치된다면 이용객 감소, 민간투자 및 공공기관 이전 등 역세권 개발이 요원해 질 것이 크게 우려되는 현실이다.

공주시의회도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일 공주시의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충남을 대표하는 도지사가 공개적으로 KTX 세종역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공주시의 입장을 무시한 양승조 도지사는 공개 사과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시의회는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즉시 세종역 설치 찬성 의견을 철회하라”고 강력 촉구한 뒤“상대적으로 낙후된 충남 남부권역의 관문인 KTX 공주역 활성화 차원에서 국도 지선 연결도로 개설, 공공기관 이전 등의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공개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11만 공주시민은 KTX 공주역 인근 지자체와 연대하여 세종역 설치 저지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