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방관경기대회 17일까지 열전 돌입63개국 6700여명 참가…75개 종목 진행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지구촌 소방관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9일 오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영웅들의 서막, 뜨거운 심장을 가진 영웅들의 축제를 시작하다’ 주제로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을 시작으로 경찰 사이드카, 의장대, 군악대, 국가별 대표 선수들의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펼쳐져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우륵과 무예의 고장 충주시는 우륵국악단과 택견시범단의 합동 공연을 세계 소방관들에게 선보였다.

'슈퍼 히어로즈 라이징, 영웅들의 부활' 주제 공연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관들, 그들이 있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폭발과 굉음,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한 소방관의 기도는 가슴 뭉클한 한편의 감동드라마를 선사했다.

이번 대회는 10일~17일까지 이어진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전 세계 소방관들이 우호증진을 도모하고 스포츠를 통해 실력을 겨루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1회 대회가 열린 뒤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63개국 6700여명이 참가한다.

호스 끌기, 장애물코스 통과, 타워·계단 오르기 등으로 세계 최강의 소방관을 가리는 ‘최강소방관 경기’를 비롯해 물통릴레이, 소방차운전, 수중인명구조 등 소방관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종목이 다양하게 치러진다.

축구 등 구기종목과 육상, 격기, 철인3종 등 ‘소방관 올림픽’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양한 스포츠 경기도 즐길 수 있다.

75개에 달하는 종목경기는 충주를 비롯해 청주, 제천, 음성, 괴산, 단양, 진천 등 도내 7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도는 10~12일 충주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범도민 안전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방산업육성 및 수출과 내수 진작을 위한 ‘충북소방산업엑스포’를 연다.

신제품관‧신기술관, 가상현실체험관, 홍보관 등으로 나눠 다양한 첨단장비를 선보인다.

국산소방장비·특수소방차량 전시와 범도민 안전문화체험장 운영, 열기구 체험, 인명구조견 시범훈련, 애견 행동상담, 소방드론 경진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119소방동요대회, 소방정책 국제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전 세계 소방관들이 국가와 인종을 넘어 하나 되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시작됐다”며 “이 뜨거운 환호와 열정의 현장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영수‧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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