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내 중학교 3곳이 올해 정밀검사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 관리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은 최근 학교 교사 내 라돈 정밀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이들 학교에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11월 라돈 정기점검(간이검사)에서 관리기준인 148 베크럴(Bq/㎥)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144개교(본교와 병설 유치원 중복 12개교 포함)에 대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추가로 전문업체를 통한 정밀검사를 했다.

정밀검사 결과 논산 노성중(행정실 255.7 베크럴), 금마중(학습도움실 209.3 베크럴), 홍성여자중(행정실 152.8 베크럴) 등 3개교가 라돈 관리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건강한 학습권을 보장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개 학교에 라돈 저감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비를 1차 추가경정 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정밀검사 결과를 각 학교에 보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충남지역은 라돈을 많이 방출하는 화강암반 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수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 교사 내의 환기 중요성을 안내했더니 환기습관을 개선한 대부분의 학교가 라돈 관리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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