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주 접촉자 23명 전담공무원 배치 건강상태 확인충주소방관대회 경기장에 열화상카메라 배치 감시강화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추진단이 10일 국내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 경기장 주변을 방역소독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3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충청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접촉자 관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0일자 1면

충북도는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환자와 연관 있는 충북거주 일상 접촉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 ‘능동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일상 접촉자는 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5명, 세관 접촉자 1명 등 총 6명이다. 이들의 거주지는 모두 청주로 확인됐다.

도는 규정에 따라 이들에 대해 관할 보건소가 이틀 간격으로 연락해 의심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수동감시를 해왔다. 하지만 관리강화차원에서 이날부터 1대 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수시로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로 전환했다.

이들 일상 접촉자에 대해서는 메르스 잠복 기간인 14일 동안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상 접촉자는 기존 규정상 수동감시 대상이지만 혹시 모를 확산 방지를 위해 양해를 구하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충주에서 개최되는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도 감염병 감시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현재까지 이 대회에 참가한 중동국가 선수단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 61명으로 파악됐다.

소방관대회추진단은 메르스 전문 응급의료소 및 대책반을 운영해 이들 중동 선수를 중심으로 모든 인원 체온 측정 및 의심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열화상 카메라 14대를 경기장 내 모든 게이트에 설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관련 의료진만 448명에 달하고, 유사 증상자 발생 시 신속히 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 이송체계도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전날부터 19개반 83명으로 구성된 메르스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충북대병원에는 환자발생 시 즉각 격리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5실 10병상의 음압격리병상이 준비돼 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청주의료원 2실 3병상, 충주의료원 4실 16병상도 추가 확보한 상태다.

대전시는 일상접촉자 7명을 밀접접촉자에 준해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 중인 시는 일상접촉자 7명의 신원을 파악해 각 보건소에서 1대 1 전담으로 매일 한차례 이상 전화모니터링을 하는 등 밀접접촉자에 준해 관찰한다.

세종시는 메르스 확진환자의 일상 접촉자 중 지역거주 3명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능동형 감시체계에 들어갔다.

능동형감시는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등 하루 두 차례 전담직원이 직접 전화로 연락해 열과 호흡기 증세 등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들 3명의 일상 접촉자에 대해 앞으로 14일 동안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에 준한 검사와 격리입원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도내 거주 일상 접촉자 7명에 대해 예방교육 및 이상 유무 확인 등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일상 접촉자에 대한 감시는 2주간의 잠복기가 끝나는 21일까지 실시되며 증상이 없으면 22일 능동형 감시 체계 가동을 해제한다.

충남도는 도내 거주 일상 접촉자 7명에 대해 예방교육 및 이상 유무 확인 등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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