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충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일본 국외연수를 추진, 지역사회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행복위 소속 전체 9명의 시의원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초선의원 6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치매관리 우수시설과 문화관광 우수사례를 들러본다는 계획을 세워 떠난다고 한다.

치매발생 이전에 대처할 수 있는 초로기 치매예방에 대한 선진 노하우를 충주시 보건정책에 접목시키겠다는 점을 여행 동기와 배경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비상행동요령 등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방재센터를 둘러보고 충주시 재난대응 체계에 접목시킨다는 점도 추진계획에 들어있다.

시의원들은 전통시장과 문화탐방을 통해 충주 특성에 맞도록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국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지만, 세부내용을 확인해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을 정도다.

이번 일본 국외연수의 논란거리 쟁점은 ‘외유성’과 ‘적절성’이다.

행복위가 내놓은 추진계획 자료에 따르면 국외연수는 일본 오사카와 교토, 고베 등 3개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일본 교토 니키시 전통시장과, 청수사 견학이 첫 날 일정으로 잡혀 있고, 둘째 날에는 문화와 전통시장 탐방으로 텐진 바시스지 견학이 잡혀 있다.

셋째 날에는 일부 공식기관 방문이 예정돼 있지만, 오사카 최대 번화가로 한국방문객들이 꼭 들르는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를 가보는 일정이 잡혀 있어 국외연수 취지를 의심받고 있다.

넷째 날에는 아예 공식방문 일정은 없고 오사카성과 사슴공원, 동대사 견학이 잡혀 있어 누가 봐도 거창하게 내놓은 국외연수 추진계획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둘째 날과 셋째 날 고베시 위기관리실과 인간과 미래 방재센터 방문,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를 둘러보는 일정도 짜여 있지만. 얼마만큼 충주시정에 접목시킬지도 미지수다.

일본 여행 시 시의원들 일정이 잡힌 장소를 가봤던 시민들은 국외연수를 통해 시정 접목이라는 추진계획의 신빙성을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구나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 작업 때문에 일본 현지 사정도 녹록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외유성’과 ‘적절성’ 논란이 충주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시의원들만 모르는 듯하다.

이번 충주시의회 행복위 일부 시의원들의 국외연수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갈수록 태산’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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