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의 날’ 우수기관 선정…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받아

옥천군보건소가 자살예방관리사업 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군보건소가 전국 지자체 보건소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자살예방관리사업 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보건소는 지난 10일 열린 2018년 자살예방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전국 41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보건정책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이 가운데 옥천군 보건소 등 12개 보건소를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2014년도 지역사회 건강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옥천군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12.6%로 전국(6.5%)은 물론 충북 평균(9.0%)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서도 전국 우울증 환자의 15%가 자살을 시도했으며 자살원인 중 80%가 우울증으로 나타났다.

옥천군은 군민 우울감 해소와 자존감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군민의 우울감 경험률이 3.5%(전국 6.3, 충북 6.1)로 도내에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비 1500만원을 들여 우울증 환자 24명에게 우울증약제비 지원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5000만원의 사업비로 323명까지 늘려 약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2회에 걸쳐 2469명의 홀몸노인에게 정신건강상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아 존중감 향상을 위한 체험활동 요법과 치료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우울감 개선을 위해 생애주기별 고위험군 조기발견 검사 2717건과 고위험군 개선을 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129회에 걸쳐 290명에게 제공 중이다.

2012년 개소한 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정신보건전문가 등 9명이 만성정신질환자 386명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문화예술회관서 해마다 1회성으로 진행하던 자살예방 연극 공연을 지역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환해 청소년 참여율도 높이고 있다.

자살유가족의 자조모임도 분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실시해 또 다른 2차 자살 시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충북도내에서 자살유가족 모임이 가장 활성화되는 군으로 손꼽히고 있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자살문제는 개인문제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며 “앞으로도 우울감 개선, 스트레스 인지율 향상 등을 위한 체계적인 자살예방프로그램을 통해 옥천군이 가장 건강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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