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토종 식자재 대기업 횡포로 존립 위협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CJ그룹 자회사인 프레시웨이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던 청주 토종 '북일 푸드식자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는등 경영난을 겪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북일푸드 식자재 권미경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CJ프레시웨이를 '갑'으로 하고 권씨를 '을'로하는 신설회사 설립및 주식 인수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계약서는 권씨와 관련된 '북일푸드식자재', '북일상회', '믿음애 푸드'에 관련된 거래처와 영업망을 신설회사에 무상 이전하는 게 조건이다.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한 뒤 2016년 2월 12일 북일앤 프레시 원이 설립된다.

북일앤 프레시원은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이 악화됐다. 권씨는 이러한 경영악화가 CJ프레시웨이의 상품 고가 공급과 무리한 시스템 변개, 파견 직원들의 전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계약상 근거없이 구매 대행 수수료 징수,북일앤 프레시원 대신 판매장려금 수취등을 들고 있다.

그리고 SAP(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가 오· 배송 ,미수잔액 불일치등을 초래, 북일프레시원 사업에 극심한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CJ프레시웨이는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권씨측이 인수 계약상 최소한의 매출액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계약 해제를 주장, 지난 7월 부터 채권 가압류등 소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후 영업비밀을 반환하지 않고 업무 파일에 보안을 설정하여 열람자체를 할수 없는데다 파상적인 민사소송을 제기하여 북일프레시원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권씨측은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기업의 기회주의적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 인수계약 자체에 독소조항이 많은 데다 구매 물류 전산업무를 장악한 후 전횡을 휘둘렀으나 경영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을 돌리면서 소를 제기하는 행태에 대해 이해할수 없다"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북일프레시원에 파견,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은 알수없는 상황이다'고 발뺌하고 CJ그룹 대외 협력실 홍보담당 관계자에게 질의하라고 했으나 홍보실은 전화 응대를 기피, CJ 프레시웨이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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