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최고의 시인 백곡 김득신의 고향이 시심으로 물들다

동양일보 2018 명사시낭송회가 11일 오후 2시 증평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충북도내 11개 시군을 순회하는 동양일보 2018 명사시낭송회가 조선후기 최고의 시인이라 칭송받던 백곡 김득신의 고향인 증평을 찾았다.

11일 오후 2시 증평문화회관에서 500여명의 방청객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열린 명사시낭송회의 첫무대는 김혜경씨가 지휘하는 백합합창단의 ‘독일민요’로 막이 올랐다. 이어 홍성열 증평군수의 김춘수 시 '꽃', 이동섭 괴산경찰서장의 이문재 시 '농담', 김장응 증평문화원장의 이육사 시 '청포도', 이상원 증평여성단체협의회장의 도종환 시 '여백', 장선배 도의회의장의 도종환 시 '멀리가는 물', 장천배 증평군의회의장의 김용택 시 '참좋은 당신', 장재영 괴산증평교육장의 이해인 시 '가을의 기도', 김성배 형석중학교장의 이현주 시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연태희 동양일보 기획위원장의 서정주 시 '국화 옆에서' 등 증평의 명사들이 대거 출연해 잊지 못할 주옥같은 시를 낭송해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시낭송 중간 중간의 공연에는 증평어린이 중창단의 '독서왕 김득신', 강소정 한국무용가의 고전무용 '가인여옥', 오효준 직지 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석양'이라는 곡이 멋진 트럼펫 연주로 초가을 증평 하늘에 수놓으며 울려 퍼졌다.

이덕자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부회장의 진행으로 열린 19회 증평군 시 낭송회는 12회 포석 조명희 전국시낭송대회 대상을 수상한 허지영 시낭송가의 정호승 시 산산조각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지역주민과 증평중, 증평여중, 증평형석중학생들이 자리해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수준 높은 시낭송을 감상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인사말에서 “매년 가을 충북도내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시낭송회가 올해로 마지막이 됐다. 19년간 충북도내를 순회하며 200여 차례 행사를 열었다. 무대에 오른 5200여명의 명사와 6만 5000여명의 관중이 이 행사를 함께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고급문화행사가 막을 내리니 아쉽다”며 그간의 일들을 회고하며 “19년간 순회시낭송을 사랑해주신 증평군민의 호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내년 20회부터는 ‘시가 있는 생활’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시가 있는 인문학을 통해 고급문화인 시를 알리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2시30분에는 영동고(영등관)에서 영동지역 순회명사시낭송회가 이어진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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