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준공식 갖고 본격 가동…제과·제빵으로 일자리창출·자활능력 향상 기여

옥천군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준공식이 12일 김재종 옥천군수, 김외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장애인단체, 근로장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지역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활능력을 향상시킬 제과·제빵분야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들어섰다.

옥천군장애인보호작업장은 근로능력이 낮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작업에 참여토록 해 장애인근로자의 소득수준을 향상시키고 자활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직업재활시설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장애인 26명이 제과·제빵, 전통떡만들기, 종량제봉투사업, 임가공사업, 유통사업 등 총 5개 사업에 참여해 활력 넘치는 근로활동을 펼치고 있다.

판매를 통한 수익금은 근로자 임금 지급과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에 전액 사용되는 등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협소한 기존 작업장을 헐고 옥천읍 교동리 산 15-8번지 일대에 새롭게 들어선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은 우선 제과·제빵 작업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2016년 1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같은 해 12월 착공한 후 약 1년 반 만에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총 사업비 16억4500만원이 투입돼 기존 보호작업장 인근 6265㎡부지에 연면적 581.28㎡,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다.

1억3000만원을 추가로 들여 전기터널오븐, 발효실 등 8종 12대의 제빵장비를 갖춰놓고 총 11명의 근로장애인이 빵 생산에서부터 포장, 납품 등의 전 과정에 참여해 직업 능력을 키운다.

작업장에서는 단팥빵과 쿠키 등 40여종의 다양하고 풍미 있는 빵이 많게는 하루 2만개 정도가 생산된다.

‘자연당’이라고 하는 고유브랜드를 내걸고 직접 판매처인 군보건소 앞 조 아줌마를 포함해 군부대와 학교 등 50여 곳의 거래처로 납품된다.

화학제품을 지양하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은 1개당 700원에서 1500원 정도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군은 이번 ‘자연당’ 신축으로 작업 효율이 크게 신장될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의 자활의욕을 복 돋우며 기존 3억원이던 제과·제빵 분야 연 매출이 5억원까지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11명이던 근로장애인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19명까지 늘려 채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추가 예산 반영을 통해 2층 사무실과 종량제 봉투사업장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으로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인 인권 신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12일에는 김재종 옥천군수, 김외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장애인단체, 근로장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군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서 김재종 옥천군수는 “우리 근로장애인들이 하루 종일 지내야 했던 기존 작업장이 많이 협소하고 낡아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이 곳 자연당이 장애인 소득지원과 자립을 키울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에서 작업장 지원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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