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달천대교에 네 번째 ‘생명의 다리’ 조성

충주시보건소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달천대교에 생명의 다리 조성의 일환으로 설치한 조형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네 번째 ‘생명의 다리’를 조성했다.

시는 자살고위험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옛 탄금대교에, 지난해에는 신탄금대교와 목행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각각 조성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용기 내 살아갈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네 번째 생명의 다리는 달천대교에 조성했으며, 적외선 감지 센서와 안내방송 기능이 있는 생명지킴이가 교량 입구에 설치됐다.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이곳을 지날 경우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게 된다.

음악을 배경으로 “어둠을 향한 발자국은 남은 우리에게 절망을 주지만 그 뒤를 돌아 딛는 발자국은 남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삶의 희망을 주는 멘트가 나오게 된다.

시는 생명지킴이와 함께 다리 난간에 힘든 상황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적힌 자살예방 안내판도 설치했다.

시는 생명의 다리 조성과 함께 자살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오는 19일 오후 2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자살예방 생명사랑 연합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20일 오후 8시에는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생명사랑 공감걷기 ‘야(夜)돌자, 동네 한바퀴’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기숙 보건소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지속적으로 자살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생명지킴이 양성 등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5.6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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