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 등 불참..."정치적으로 변질 우려 목소리"

 
12일 청주문화재단 직지룸에서 열린 충북시장군수협의회에 참가한 기초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청주문화재단 직지룸에서 열린 충북시장군수협의회에 참가한 기초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여야 대립으로 한차례 무산된 민선 7기 충북시장‧군수협의희· 회장단이 12일 일부 단체장 불참 속에 선출됐다.

협의회는 이날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직지홀에서 회의를 열고 회장에 한범덕 청주시장, 부회장에 류한우 단양군수, 총무에 이차영 괴산군수 등 임원 선출을 완료했다.

협의회는 지난 7월 첫 회의를 열었지만 회장단 선출에는 실패했다.

당시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11명 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회장 후보에 3선인 홍성열 증평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가 각각 추천됐다.

그 동안 추천을 통해 회장을 선출했던 것과 달리 투표 진행이 예상되자 도내 기초단체장 7명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홍 군수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가장 연장자인 정 군수가 사퇴 입장을 보이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결국 진행을 맡은 조길형 충주시장이 회장단 선출을 미뤘고 이후 홍 군수는 언론을 통해 협의회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열린 회의에 정 군수와 박세복 영동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이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정 군수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회장 선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또 일부 단체장의 경우 시장·군수협의회가 너무 정치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 기초단체장은 “시장·군수협의회는 정치적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며 “회장 선출 과정부터 소속 정당을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회장단 선출을 마친 협의회는 각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홍보와 참여에 협조키로 했다.

또 70세 이상 어르신 농촌버스 무료이용, 지방이양사업 도비지원, 개별주택 공시가격 현실화 관련 지자체 의견 수렴, 경로당 냉‧난방비 보조금 정산방식 개선, 청사 면적기준 법령 개정,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웅영 관련 국비지원 등을 정부와 충북도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거곽근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