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거리시장·사창사거리 일대
지난해 13건 발생·30명 사상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힌 청주 육거리시장과 사창사거리 일대에 대한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행정안전부, 충북경찰청, 청주시 등과 ‘2017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대한 합동 특별점검’을 오는 17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전국 552곳 중 개선이 시급한 사고 위험지역 49곳을 선정해 진행되는데 청주에서는 상당구 석교동의 육거리시장 일대와 서원구 사창동 사창사거리가 꼽혔다. 이들 지역에선 지난해 13건의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도내에서는 청주 2곳을 비롯해 충주 문화동 충주성모안과의원 부근, 증평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등 4곳이 포함됐다. 충남에서는 천안역 앞 교차로 등 5곳이 점검대상이다.

이번 점검으로 교통안전시설 진단과 사고위험요인을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인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42%를 차지하는 등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17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자발지점 현황’을 보면 2015~2017년 3년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부산 부전시장 일대로 42건의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39건)이 그 다음이었고, 청주 육거리시장(27건)은 전국 3번째로 많았다. 이곳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65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가 2015년 기준 13.7명으로 평균 3.0명의 4배 이상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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