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가 전국대학 최초로 건립할 궁도장 예정부지.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대가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궁도의 맥을 잇고 전국대회 유치와 학교체육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 음악관 뒤편에 궁도장을 세운다.

전국 대학가운데 처음으로 건립될 궁도장(가칭 ‘청석정’)은 청주대가 활터 부지를 제공하고 청주대평생교육원이 일반부(145m)와 대학생부(70m)가 경기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번 주 중 관련부서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청주대는 지난 4월 한국궁도대학연맹에서 충북지역 지정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청주대평생교육원에서 서울대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인 최석규(66·체육학박사·공인6단) 강사를 영입,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기 등 궁도강의를 하고 있다.

박효선 청주대 평생교육원장(군사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각궁(활)은 중국과 일본의 활에 비해 사거리가 월등히 뛰어나 예로부터 주력무기로 사용돼올 정도로 매우 과학적이고 심신단련에 좋은 운동”이라며 “활터가 조성되는 대로 일반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국대회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국 대학가운데 궁도를 정규과목(전공·교양)으로 지정한 곳은 서울대가 유일하지만 궁도장은 없는 상태”라며 “이번 궁도장 건립을 계기로 궁도가 학교체육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궁도협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1개의 해외지부를 두고 있으며 380여개의 궁도장과 2만 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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