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번째 입장 고객에 선물 이벤트도 마련

김재종 옥천군수가 향수시네마 1만 번째 관람객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30여년 만에 옥천군에 다시 들어선 작은영화관 ‘향수시네마’가 개관 40여일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했다.

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가족·친구들과 함께 최신 개봉 영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며 시간·경제적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 개관한 ‘향수시네마’는 충북도에서는 영동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작은 영화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비 일부를 지원 받아 총 25억원이 투입됐다.

지상 1층 규모(연면적 494㎡)로 61석과 34석의 상영관 2곳을 비롯해 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관람료는 2D 6000원, 3D 8000원으로 인근 대도시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전국 개봉시기에 맞춰 하루 6~8편 정도의 최신 영화가 12~15회 정도 상영된다.

영화관이 청소년들의 방학시기에 맞춰 개관해 하루에 300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리면서 전 일·전 좌석 매진행렬도 40여 차례 기록했다.

학교 단위 체험 학습형 단체관람이 증가하고 있고 직장인과 동호회원 간의 건전한 모임장소로 자리 잡으며 술자리를 전전하던 회식 문화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상영정보 확인과 예매까지 가능해 관람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누적 관람객 1만 명 돌파 기념으로 1만 번째 입장 고객인 김세경(여·42)·전하영(여·42)씨를 위한 깜짝 이벤트도 열렸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미리 준비한 꽃다발과 10매의 영화 관람권을 선물로 증정하며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씨는 “가족·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집 가까운 곳에 생겨 편하고 좋다”며 “오늘 뜻밖의 행운도 얻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천지역에는 1980년대 초반까지 소규모 극장이 있었으나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며 이곳 주민들은 인근 대전까지 나가 영화관람 등을 해야 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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