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이 인지면민체육대회장에서 자세를 낮춰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개척하는 맹정호 서산시장의 새로운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맹 시장은 지난 주말 동문 1동과 인지면에서 개최된 주민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하는 대신 같은 시간 호수공원에서 열린 청소년 플래시몹 행사에 참석했다. 선출직 공무원인 역대 시장들이 읍면동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해오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날 맹 시장은 개회식 축사 대신 허리를 숙여 주민들과 눈 높를 맞추며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는 맹 시장이 취임하면서 밝힌 '시장혁신'의 실천이다.

맹 시장은 취임 초 그동안 의례적으로 해오던 각종 회의나 행사 등에서 형식적인 부분을 대폭 줄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키워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사,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왔다.

먼저 정기적인 간부회의를 줄이고 회의방식도 보고형식이 아닌 토론형식으로 변경, 실질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조해왔다.

시가 개최하는 각종 행사는 시민 참여 중심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내빈 초청 범위를 줄이고 의식행사는 간소하게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읍면동 단위 행사는 읍면동장이 주관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전결규정 개정 등 읍면동장의 권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 일부 시민분들이 시장이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아 서운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읍면동장과 지역주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시장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개회식에만 참석하지 않을 뿐 행사장을 방문, 주민 한분 한분과 인사하고 게임도 함께 하는 등 실질적인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