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공사 중단에 현재 공정 19% 불과
인근 학교로 임시 배치·통학버스 지원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던 청주 방서초(가칭) 개교가 공사 지연으로 2개월가량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학교 입학 예정인 학생·학부모 불편을 줄이기 위해 준공 전 학생들을 인근 학교에 임시 비채하고 통학버스 등을 지원키로 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방서지구에 들어서는 방서초 신축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 학교는 43학급(유치원 5학급·특수 1학급 포함) 규모로 내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2017년 10월부터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공정률은 19% 수준으로 개교일은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는 공사를 맡은 원도급업체 중 대표 도급사 A사가 법정관리 대상이 되면서 자재비와 장비대, 임금 등 체납으로 잦은 공사 중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특히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계약이 6개월이나 늦게 체결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11일 공동 도급사인 B사가 학교 신축공사를 전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B사는 내년 2월 6일로 계획된 계약 기간보다 53일 늦은 3월 31일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준공 후 개교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5월 1일 학생들을 방서초에 배치할 계획이다.

개교가 2개월가량 지연되면서 방서초에 다니게 될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운동초에 임시 배치된다. 자동차로 5~7분 거리다. 이 기간 운동초는 1교사(校舍) 2개교 체제로 운영된다. 학교 건물 완공 때까지 등·하교에 불편이 없도록 통학버스도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초에 최대 15개 학급을 임시 운영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학생이 유입될 경우 빈 교실이 남아 있는 인근 상당초·분평초 등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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