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 가격인상…성수품 32개 품목 모니터링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해 생활물가 관리에 나섰다.

16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까지 물가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해 명절 성수품을 중점 관리한다.

여름철 폭염장기화와 폭우 등 기후 영향으로 농수산물 등 서민생활 밀접 품목 가격이 크게 인상된데 따른 조치다.

지난 12일 도내 11개 시·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을 조사한 결과 제사상차림 예상구입비는 28만8091원으로 지난해 28만5633원보다 0.9%(2458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5개)는 1만8960원으로 지난해 보다 42.5%(5653원), 배(5개)는 2만267원으로 14.3%(2536원), 시금치(400g)는 7060원으로 93.5%(3411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관리 품목은 32개다. 사과와 배, 대추, 달걀, 돼지고기, 고등어, 명태 등 농축수산물은 16개 품목이다.

생필품은 쌀, 양파, 마늘, 두부, 식용유, 소주, 휘발유 등 14개, 개인 서비스는 돼지갈비와 삼겹살 등 2개다.

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인상 억제를 유도하는 등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권을 제공하는 한편 가격표시제, 부정축산물 유통, 원산지표시 이행여부 등 부정경쟁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지역물가 안정을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실·국·원장을 물가책임관으로 지정해 시·군의 물가동향을 파악하고 상인회와 간담회를 통해 경제활동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 및 개선 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착한가격업소 이용 홍보, 물가안정 및 소비촉진캠페인 등도 펼친다.

추석 명절 특판행사를 열고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명절 성수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도민들은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여름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수산물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명절 성수품 수급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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