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반 밑그림 그리기 연구용역…관련산업 선점 포석

충북도는 17일 충북혁신도시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서 수소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수소자문위원 위촉과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지난 8월 정부의 혁신성장 3대 전략분야로 선정된 수소산업 선점을 위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17일 도에 따르면 태양광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산업의 비교우위를 지속 선점하기 위해 국내 유일 태양광특구를 중심으로 11개 시·군을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도는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도는 용역을 통해 수소에너지 거점을 지역별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도는 수소 생산방식에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재 수소산업 육성에 나선 다른 지자체들은 제철·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얻고 있다.

반면 충북도는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물의 전기 분해로 수소를 만들어 신재생 청정에너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생산 과정에서 공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수전해 수소 생산 방식'이다. 도가 태양광 업체와 시설이 집약된 진천·음성·괴산·증평 등 지자체 4곳을 수소에너지의 연구 개발 거점으로 조성하려는 이유다.

수소에너지연구 등은 충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그린에너지 발전소 등과 협력을 도모한다.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는 생산된 수소에너지의 보급거점으로 충주·제천·단양 등 북부권은 부품소재 생산거점으로,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지역은 수소에너지 발전거점으로 조성한다.

도가 수소 산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수소가 미래의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특히 도가 추진하는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생산은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도가 도입할 수전해 수소 생산방식은 석유와 화학연료 기반의 부생 가스로 생산되는 수소와 비교할 때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도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이날 수소분야의 자문위원도 위촉했다. 지난달에는 진천·음성혁신도시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산업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LPG산업협회, 현대모비스, 우진기전 등이 참석했다. 수소에너지 전문가들은 관련 사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산업연구원은 충북의 강점인 태양광을 통한 수전해 수소생산 방식을 제안했고, 가스안전공사도 지역과의 상생발전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LPG산업협회는 수소산업의 바로미터가 되는 충전소와 수소차 보급이 전무하다며 조기구축을 주문했고 현대모비스와 우진기전은 연구개발(R&D)과 연구센터 유치 등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혁신도시는 신재생에너지기업과 연구·실증기관이 집적화돼 에너지성장 거점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와 융복합을 통해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해서 비교 우위를 선점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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