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에서 여중생 한 명이 중·고생 30여명에게 끌려다니며 위협과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청원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A(16)군 등 중·고생 30여명이 B(16)양에 욕설하며 위협했다.

이날 오후 7∼9시 사이 "학생들이 무리 지어 다니며 담배를 피운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4건 접수됐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양의 피해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틀 뒤 112에 신고한 B양의 아버지는 "남학생 여러 명이 딸의 머리채를 잡고 등을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B양이 폭행이나 협박 피해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고 외상도 없었기 때문에 A군 등을 연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폭행 등의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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