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남북이 19일 평양에서 열린 3차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실질적 종전을 선언했다.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연내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시간표도 나왔다. 특히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넘어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육상과 해상, 공중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도 채택했다.

이번 평양에서 열린 두 정상 간 세 번째 회담은 한반도의 명운을 가를 만큼 중대 이벤트였다. 1·2차 회담이 남북 정상 간 '만남'과 '신뢰'에 의미를 뒀다면 3차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차대하고 근원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잠도 안잔채 밤 늦은 시간에 남북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부쳐질 핵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매우 이례적이고 긍정적인 화답이다.

이제 주목되는 것은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지 여부다. 공은 트럼프에게 넘어간 셈이다.

이제 다음주 초 뉴욕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방안들에 관해 양 정상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듯 하다.

국민들은 이번에 남북간 일궈낸 비핵화 협상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돨돼 북미간 진정 획기적인 양보돠 대타협의 길을 걷게 되길 바라고 있다.

이 책무가 문 대통령의 어깨 위에 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종 관문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바라건대 남북 정상회담 후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서도 남북 두 정상은 수시로 만나고 통화하고 소통하면서 진정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만개하기를 고대한다.

이제 이 땅에서 총소리 영구히 사라질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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