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질환 치료에서 폐 기능 개선제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항산화제 N-아세틸-시스테인(NAC: N-acetyl-cytein)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AC는 폐기종, 낭포성 섬유증, 결핵, 기관지염 등 폐 질환 치료에서 폐 기능을 개선하는 항산화제로 사용되고 있다.

벨기에 루벤(KU Leuven) 대학 골격근 생물학연구소의 프레데리크 코르넬리스 박사 연구팀이 NAC가 퇴행성 관절염에서 나타나는 뼈와 연골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유전조작으로 퇴행성 관절염과 골 감소증를 유발시킨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NAC를 탄 물을 마시게 한 결과 다른 쥐들에 비해 뼈와 연골 손실이 줄어들었다고 코르넬리스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과 쥐로부터 채취한 관절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ANP32A 단백질이 적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와 함께 관절연골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는 ATM 효소가 나서서 이를 해소하는데 ANP32A 단백질이 부족하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ATM 효소가 모자라면 연골에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free radical)를 제거하지 못하게 된다고 코르넬리스 박사는 설명했다.

산화 스트레스란 체내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가 세포와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ANP32A 단백질을 늘려주면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연구팀은 먼저 쥐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 단백질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이 쥐들은 퇴행성 관절염과 골 감소증이 나타났다.

이 쥐들에 NAC를 투여하자 ANP32A 단백질이 증가하면서 뼈와 연골 손실이 줄어들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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