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을 클린 축산 1번지로 만들 것” 강조

18일 군수실에서 김석환 군수가 홍성홍주기자협회와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축산의 메카 홍성군(군수 김석환)이 향후 전국 제1축산단지의 명성위주가 아닌 군민과 축산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악취 없는 ‘클린 축산 1번지’를 강조했다.

18일 군수실에서 가진 홍성홍주기자협회(회장 백춘성)와의 간담회에서 김석환 군수는 대단위 축산단지인 홍성의 현주소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밝히면서 혁신적인 축산단지로서의 입지를 세우는 신 패러다임을 내놨다.

이날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김 군수는 “지난 3월 24일까지 불법축사 적법화로 폐업된 축산단지는 다행히 한 곳도 없으나 기존 축산단지는 아직도 열악한 시설로 축산 악취를 내뿜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홍성군은 앞으로 축산 허가는 규제하며 기존 축사들을 현대화 시설로 바꾸는 클린 축산 환경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군수는 “홍성에는 횡성한우에 버금가는 ‘홍성한우’가 있다. 그러나 축산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성한우의 브랜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유통망과 육종 선별 육성 방안이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라며 “500만원을 호가하는 우량 송아지가 나오는데도 불구, 관내 식당가에서 선별 없이 ‘홍성한우’ 브랜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탓에 우량 품질의 소고기가 일반화되는 시대는 아직 기대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축과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춘 홍주미트가 있기는 하나 지역 축산단체와 축산인들의 활용이 많지 않다보니 가축경매가 형성되지 않아 등급 판정원이 적어지는 현실이 됐다”며 “지역 축산단체가 외지로 빠져나가 도축을 해오는 것도 브랜드 위축의 한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밖에 도축과 판매 유통망을 위탁한 홍성축협의 경우도 지역에 미치는 역할과 영향이 충분치 않다며 축협의 역할이 좀 더 극대화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 군수는 “농촌지역에서 사조산업 같은 대기업이 관내 양돈단지를 흡수 합병해 가는 것은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축산은 측산농이 해야 하고 유통과 판매망은 기업이 맡는 형태로 상생해야 하며 축산환경이 선순환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야 홍성군이 선진화된 축산단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현재 2000여 한·육우 농가에 5만 3000여두가, 300여 돼지농가에 55만여 두가 사육되고 있다. 가축분뇨 악취문제로 오랫동안 누려왔던 전국최대축산단지의 명성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실정으로 축산농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이 절실하다. 홍성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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