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서 추돌당한 가드레일 보수 차량 저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2차 사고를 막은 오무연(35)씨가 '고속도로 의인상'을 받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의인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오씨를 '고속도로 의인'으로 선정, 포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12일 경부고속도로에서 SUV에 추돌당한 뒤 속도가 붙은 가드레일 보수 차량를 자신이 운전하던 화물차로 가로막아 2차 사고를 막았다.

오씨는 "SUV에 들이받힌 피해 차량이 설 줄 알았는데 속도가 붙는 것을 보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앞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날 SUV와 보수 차량 추돌 사고로 작업중이던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변을 당한 근로자들은 당시 작업 중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한 뒤 가드레일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고속도로 의인상은 올해 신설된 상으로, 고속도로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거나 사고 예방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시상하기 위해 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만들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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