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군수, “최선을 다해 행정처분 하겠다”

음성 생극면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가 20일 음성군청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음성 생극면 주민 40여명이 20일 음성군청에서 시위를 하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속보=음성 생극면 주민들이 20일 군청 앞에서 ‘광메탈’ 퇴출을 위한 시위를 벌여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생극면 주민 40여명은 “생극면 관성리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 ‘광메탈’로 인한 하천오염과 대기오염으로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에 주민대책위원회는 다음 사항을 음성군과 행정기관에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광메탈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폐수를 전문처리업체에 전량 위탁해 처리해야 함에도 시시때때로 폐수를 하천에 방류해 왔다”며 “이로 인해 생극면의 젖줄인 응천은 죽음의 하천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는 무단행위에 대한 행정기관의 적그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광메탈은 광물질 추출과정에서 인체에 극도로 해로운 오염된 공기로 그대로 방출해 인근 식물이 모두 메말라 죽고 있다”며 “오염된 공기로 인한 식물의 고사는 결국 돌고 돌아 같은 터전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광메탈은 영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하는데도 이를 공장 내 부지에 무단매립해 왔다”며 “주민대책위는 무단매립된 폐기물에 대한 원상복구는 물론 적법한 절차를 통한 처리를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광메탈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용해로 냉각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해야 함에도 생극의 젖줄인 응천의 하천수를 매일 수백톤씩 무단으로 사용해 왔다”며 “하천 용수의 부족과 하천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영업정지 및 영업장 폐쇄 등 음성군의 행정조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런 행위들이 이루어짖 않는다면 대규모 물리적 행동은 물론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조병옥 군수는 주민들의 시위 현장에 나와 답했다. 조 군수는 “최선을 다해 행정절차를 이어 나가겠다”며 “날씨도 춥고 상화이 어렵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몸조심해 달라”고 전했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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