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표 여행지 연휴 기간 정상 운영
무료입장·전통체험…가족위한 이벤트 풍성

서산해미읍성 관광객들이 민속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곳에선 추석 당일인 24일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국악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태안반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랑꽃게랑다리’가 서해낙조를 배경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 추석연휴는 지난해에 비해 짧지만 6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만큼 가족과 함께 알차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선선한 가을, 추석연휴를 맞아 대전과 충남·북, 세종에서는 다채로운 축제와 체험행사로 귀성객들을 맞는다.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가족들과 나들이 길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 힐링·체험

대천해수욕장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보령스카이바이크’는 추석당일(24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정상 운영한다. 높이 52m, 길이 613m에 달하는 ‘대천 짚트랙’은 스릴과 짜릿함을 준다.

보령 무궁화수목원도 휴무 없이 운영되는데 다양한 수목·야생화와 300여종의 무궁화를 만날 수 있다.

무창포항에선 다음달 7일까지 18회 ‘무창포 가을 대하·전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통어업방식인 독살어업체험, 물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신비의 바닷길 체험, 바지락 잡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석 황금연휴, 보령으로 떠나보자. 18회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가 다음달 7일까지 열리며,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연휴기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카이바이크, 무궁화수목원, 대하·전어축제 모습.
추석 황금연휴, 보령으로 떠나보자. 18회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가 다음달 7일까지 열리며,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연휴기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카이바이크, 무궁화수목원, 대하·전어축제 모습.

태안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려 귀성객을 유혹하고 있다.

안면도 백사장에선 29일~10월 14일 19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열려 대하와 꽃게, 전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22일~10월 25일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화려한 빛 축제가 매일 밤 펼쳐지며, 남면 허브공원 팜카밀레에선 25일~11월 4일 가을축제가 열린다.

청산수목원에서는 11월 25일까지 갈대와 수련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팜파스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23~26일 한복을 입은 입장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며, 다양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대전 뿌리공원은 연휴기간 무료 개방된다. 대전의 야간명소로 떠오른 뿌리공원에선 25일 오후 5시 ‘버스킹공연’과 ‘가족영화 상영’이 펼쳐진다. 대체휴일인 26일에는 공원 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성씨컵 만들기’가 진행된다.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대전 서구 장안동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숲길을 걷는 그 자체만으로 휴식을 선사한다.

지난해보다 다소 짧은 올해 추석연휴에는 서산 아라메길, 금산 솔바람길, 대전 한밭수목원 등 가까운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다. 사진은 증평 좌구산자연휴양림.
지난해보다 다소 짧은 올해 추석연휴에는 서산 아라메길, 금산 솔바람길, 대전 한밭수목원 등 가까운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다. 사진은 증평 좌구산자연휴양림.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타세콰이어 숲이 울창하게 형성돼 이국적인 경관과 더불어 가족단위 이용객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대전 관광명소 12선 중 하나이자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한국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됐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여름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한밭수목원도 연휴기간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장소다.

한밭수목원은 정부 대전청사와 과학공원의 녹지축을 연계한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37만1000㎡의 인공 구릉지에 무궁화원, 야생화원, 관목원, 암석원 등 24개 주제별로 1787종의 식물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 인근에는 대전예술의전당,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의 문화시설도 자리해 있다.

금산의 금강 솔바람길과 서산 아라메길은 자연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부여 백마강길은 강변을 따라 걸으며 마음과 몸을 치유한다. 보령 삽시도둘레길도 트레킹에 좋은 둘레길이다.

●다채로운 가을 만끽

멀리 떠나기에 일정이 빠듯하면 가까운 단양여행이 제격이다.

단양은 한반도 중심의 충북 최북단에 위치한 유서 깊은 역사문화의 고장이다. 단양8경이 잘 알려져 있고, 한국관광공사의 2018 여행트렌드 START 관광지로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길을 비롯해 도담삼봉,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관광거리가 즐비하다. 이색 스포츠인 패러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황토마늘을 주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구경시장과 유럽의 노천카페를 옮겨 놓은 듯한 단양읍 수변로 커피거리도 인기코스다.

제철 음식과 함께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만끽하려면 보은으로 떠나보자.

임금에게 바쳐지는 진상품이기도 한 보은 대추는 지금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다음달 12~21일에는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보은대추축제가 열린다. 보은은 사과로도 유명하다. 사과체험학교를 신청하면 보은 사과를 직접 수확할 수 있다. 다음달 12~21일 사전 신청하면 보은군내 사과 농가와 연결해 준다.

증평·청주지역 최고봉에 자리한 증평 좌구산천문대에선 여러 천체의 모습과 함께 시원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좌구산휴양림이 있어 가족여행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국립청주박물관은 22~26일(24일 휴관) 추석연휴기간 전통놀이 한마당, 가족영화 상연, 각종 공연 등 추석한마당 ‘희희낙락(喜喜樂樂) 추석’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전통놀이 한마당 모습.
국립청주박물관은 22~26일(24일 휴관) 추석연휴기간 전통놀이 한마당, 가족영화 상연, 각종 공연 등 추석한마당 ‘희희낙락(喜喜樂樂) 추석’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전통놀이 한마당 모습.

 

국립청주박물관은 22~26일(24일 휴관) 추석한마당 ‘희희낙락(喜喜樂樂) 추석’ 행사를 마련한다.

연휴기간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한마당이 진행되며, 가족영화인 ‘날아라 호빵맨: 코코링과 기적의 별’ 등 4편이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각각 2회 상영된다.

22일 오후 3시에는 극단 청예의 ‘공익vs공익’ 공연이 있고, 25~26일 오전 10시부터는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초등학생에게 ‘송편’을 선착순(1일 300명)으로 나눠준다. 26일 오후 3시에는 가족의 사랑과 세대간 소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퓨전 마당극 ‘춘아춘아 옥단춘아’가 이어진다. 관람권은 청명관 로비에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청주박물관 홈페이지(http://cheongju.museum.go.kr)나 전화(☏043-229-63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절 보내느라 쌓인 몸의 피로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약수’로 풀어보자.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는 세종대왕과 세조가 안질, 피부병을 치료할 만큼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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