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유도선수권대회' 100㎏급 결승에서 조구함 선수가 조지아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청주 청석고등학교 출신 조구함(수원시청·26) 선수가 25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조지아의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를 연장접전 끝에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 선수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상대 선수와 지도(반칙) 한 개씩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절반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면 승리를 거두는 연장전(골든스코어)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도 조 선수는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 선수를 밀어붙였다.

연장전 30초 만에 상대 발을 공략했고, 2분 58초에 다시 상대 선수 하반신을 노렸다. 모두 득점 인정은 되지 않았다.

공격 위주의 플레이는 체력 안배에 악영향을 미치는 듯했다. 조구함은 체력이 고갈된 듯 가쁜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구함의 뚝심 있는 플레이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리파르텔리아니는 조구함의 공격을 막다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이유로 연장전 4분에 지도 1개를 더 받았다.

지도 총 3개를 기록하면 반칙패를 기록하게 돼 리파르텔리아니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조 선수는 상대 선수가 수비 작전을 펼치지 못하자 온 힘을 끌어모아 승부수를 띄웠다.

연장전 4분 58초에 리파르텔리아니의 두 다리 안으로 몸을 밀어 넣어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리파르텔리아니의 어깨는 매트에 꽂혔고, 주심은 절반을 선언했다.

조 선수는 항상 대표팀 내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한국 유도대표팀 중량급 간판인 조구함은 메이저 대회마다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달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결승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반칙패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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