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령 작가 '망'
신혜정 작가 '미다스의 강'
포스터
이자연 작가 '붉은 촉'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2014년부터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의 ‘로비·조각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대청호미술관이 내년 1월 13일까지 선보이는 2018년 하반기 기획전 ‘납작한 가장자리’다. 이번 전시는 2014년부터 전시장 외 공간에서 다양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했던 ‘로비·조각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들을 함께 전시한다.

이는 전시장에서 벗어나 진행됐기 때문에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가장자리 역할을 해왔던 프로젝트의 행적을 짚어보고 약 4년의 시간을 정리해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정희·김창환·신혜정·엄익훈·윤덕수·이상홍·이자연·주혜령·진희웅·황명수 작가들의 신작과 대표작을 볼 수 있다.

1전시실에서 김정희 작가는 역사와 시간의 가치를 ‘그릇’에 담아 보여주고 김창환 작가는 인간의 삶과 욕망을 상징하는 동물인 ‘상어’를 철로 형상화했다. 윤덕수 작가는 모과, 피망 등 대형 조각작품을 선보이고 황명수 작가는 권력을 상징하는 도구 ‘나무망치’를 전시한다.

2전시실에서 이자연 작가는 인간의 불안 요소를 자연 이미지와 결합해 숲의 형태로 보여주고, 엄익훈 작가는 조각의 그림자를 구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상홍 작가의 조형드로잉 ‘라라랜드를 위한 나라는 없다’, 일탈을 만화적 상상으로 풀어낸 주혜령 작가의 작품은 3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1층 로비에서는 ‘로비 프로젝트’란 주제로 공간 변형을 시도한 프로젝트 작품인 샹들리에 등 장식물들이, 2층 복도에는 ‘조각공원 프로젝트’ 자료가 전시된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역량 있는 작가들과 함께 미술관 로비, 조각공원에서 느껴졌던 낡은 첫인상, 유휴공간을 탈바꿈해온 4년의 행보를 기록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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