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은 10월 18일~11월 9일
최악 폭염 탓 단풍색 예년만 못해
10월 평균기온 13도 안팎 보일 듯

2018년 단풍 예상(왼쪽)·절정 시기.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설악산에 붉은 물이 들기 시작했다. 다음달 중순이면 충청 등 전국이 본격적인 단풍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륙 단풍 10월 중순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설악산 단풍이 산 정상에서 물들기 시작해 빠르게 산 아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첫 단풍이 시작된 것이다.

내륙의 단풍은 예년보다 조금 늦은 다음달 초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풍 시기는 가을 초반 기온에 따라 좌우된다.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지는데 올해는 9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중부는 예년보다 1~2일, 남부는 3~4일 정도 단풍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중부는 27일부터 10월 19일 사이, 남부는 10월 12일에서 24일 사이에 단풍이 나타나겠다고 예상했다.

월악산은 평년보다 1일, 지난해보다 2일 늦은 10월 12일, 대전 계룡산은 지난해보다 6일 늦은 10월 19일에 첫 단풍이 들겠고, 보은 속리산은 10월 18일 전후로 붉은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의 80%가 물드는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 약 2주 정도가 걸린다. 이에 따라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18일부터 11월 9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상 최악의 여름 폭염에 이어 이달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올해 단풍색은 예년보다 곱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12월 기온 평년수준

올 가을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지만,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11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고, 12월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청주기상지청의 3개월(10~12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10월 충북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지만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10월 평균기온은 평년(12.1~13.1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29.8~40.3㎜)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1월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지만,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변동성이 크겠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도 있겠다.

11월 평균기온은 평년(5.0~6.2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월 강수량은 평년(25.9~52.2㎜)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2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고, 역시 기온 변동성이 크겠다.

12월 평균기온(영하 1.3도~영상 0.1도)과 강수량(16.5~26.6㎜)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2008~2017년)간 충북지역 10~12월 평균기온은 6.1도, 평균강수량은 140.1㎜를 기록하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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