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편집국 국장/괴산 증평지역 담당)
김진식(편집국 국장/괴산 증평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지난 7월 출항한 민선 7기 이차영 괴산호의 2개 국 신설이라는 조직개편안이 시험대에 올랐다.

괴산군은 지난 2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인구 10만 미만의 군에도 '국'을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치단체장의 주요 현안·공약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군정비전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 안에는 복지행정국, 경제개발국 등 2개 국을 신설하는 골자로 기존 2실, 10과, 2직속기관, 2사업소가 2국, 1담당관, 12과, 2직속기관, 1사업소, 142개팀으로 개편된다. 즉 행정복지국, 경제개발국, 환경위생과, 대외교류팀, 귀농·귀촌지원팀, 사업소 운영팀, 종자보급연구팀 등이 신설된다. 또 기획감사실이 기획홍보담당관, 문화관광과가 문화체육관광과로, 민원과가 민원지적과, 농업정책실이 농업정책과, 지역개발과가 균형개발과, 환경수도사업소가 수도사업소로 명칭이 변경된다.

공무원 정원은 현재 642명에서 14명이 늘어난 656명이 된다. 군은 10월중 군 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안에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괴산군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지역의 농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0일 괴산군농업인단체협의회 소속 6개 농민단체는 농업조직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고 군청을 항의 방문한데 이어 11일 괴산고추유통센터에서 이차영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괴산군은 농업이 미래라고 재차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정책실이 과로 축소하고, 유기농 괴산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유기농 괴산군에서 농업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무시한 농업조직의 축소는 안된다"며 "농업조직 축소보다는 전에 있던 괴산군농업기술센터의 1개 과를 부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 전문지식을 갖춘 공무원이 배치돼야 한다며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 내부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개발사업 부서의 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공직사회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시험대에 오른 이 군수의 이번 조직개편이 얼마나 군민을 위한 것이 될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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