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직지 숲으로의 산책(A Walk in the JIKJI Forest)’을 주제로 1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2016년 국제행사로 승격한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은 올해 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이날 개막식은 청주시립무용단 등 축하공연과 미디어 퍼포먼스,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 수상기관은 아프리카의 이슬람 문화보존을 위해 힘쓴 아프리카 말리의 NGO단체 ‘사바마-디(SAVAMA-DCI)’다.
지난 행사에서는 직지의 창조적 가치에 주목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직지를 모티브로 한 창작품이 행사의 메인 콘텐츠였다면 이번 직지코리아는 직지의 내면적, 정신적 가치에 주목한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 마련된 주제전시 ‘무심의 숲’에서는 백운화상의 가사와 장삼, 진영(초상)이 재현되고 전시된다. 남아있는 기록이 거의 없어 잘 알려지지 않은 백운화상의 진영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을 모은다.
‘직지숲에서 만난 사람들’전에는 고 박병선 박사, 반크 등 직지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애썼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전시로 풀어내고 ‘데스멋 컬렉션’, ‘어린이와 가족의 이야기’, ‘솜전투 필름’,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등 세계기록유산들도 한자리에서 만난다.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는 한석현 작가의 ‘직지 숲’이 조성되고, 윤제호 작가는 매일 밤 직지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영상, 레이저, 프로젝션 매핑 등 미디어 쇼로 보여준다.
2016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인기 콘텐츠였던 '1377 고려저잣거리'는 고려의 만두가게인 '쌍화점', 고려시대 두부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조포사', 고려의 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고려 미용실'등으로 꾸려진다.
공방체험부스, 어린이체험부스, 심리 상담 프로그램인 '내 마음의 그림지도', 어린이와 온가족이 할 수 있는 직지 조판놀이(3D프린팅된 활자를 조판에 맞추는 게임), 직지 꼴라시옹(꿀과 초콜릿으로 문자를 만들어 먹어보는 먹거리 체험), 직지 애드쥬(20명이 들어가는 경기장에서 잠자리채로 떨어지는 글자공을 많이 잡아채는 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직지가 ‘마음공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착안, 다양한 힐링체험을 할 수 있는 ‘힐링산업전’은 물론 매주 금‧토‧일 토크청춘콘서트와 힐링콘서트, DJ쇼 등 일상을 벗어나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일 YB(윤도현밴드)와 자우림의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6일 ‘감성의 숲’ 공연에는 록 밴드인 브로콜리 너마저와 밴드 옥상달빛, 13일 크러쉬, 김사월의 공연, 20일에는 싱어송 라이터인 선우정아와 김거지의 무대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중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 창립총회, 직지상 2.0 라운드 테이블 회의 등 국제회의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박장미 기자
- 기자명 박장미
- 입력 2018.09.30 20:51
- 수정 2018.09.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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