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복용하면 5일간, 발병후 치료 않으면 3주간 등원·등교 말아야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만7∼12세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연령 아동에게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이하 Tdap)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어린이 백일해 유행에 따라 백일해 항원이 포함된 Tdap 백신을 만7∼12세에게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이하 DTaP) 표준접종을 따라야 한다.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 3회를 마치고, 생후 15∼18개월, 만4∼6세, 만11∼12세에 추가접종 3회를 해야 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만7세 이전 DTaP 5회 접종을 마치지 못한 어린이는 만7∼10세에 Tdap를 접종하고, 만7세 이전 DTaP 5회 접종을 완료한 11∼12세 어린이도 Tdap를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DTaP와 Tdap는 디프테리아(Diphtheriae)·파상풍(Tetanus)·백일해(acellar Pertussis) 항원을 동일하게 포함하고 있지만, 항원의 용량에서 차이가 있다. Tdap는 지금까지 만11세 이상의 어린이와 성인에게 쓰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권고사항은 Tdap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 국내유행상황, 가용 가능한 백신 확보 등을 충분히 논의해 사용범위를 넓힌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백일해 접종이 불완전한 만7∼10세와 접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만7세 이상에게 Tdap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백일해 환자는 589명이 보고됐다. 이는 전년도 전체 환자 318명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백일해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보건당국은 확진환자의 동거인, 접촉자 가운데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저하자, 중증 천식·만성폐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백일해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라고 권고했다.

백일해에 걸렸다면 집단 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일정기간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자택에서 머물러야 한다. 항생제를 복용한다면 치료기간 5일까지 격리돼야 하고,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기침 시작 후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한 3주 이상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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