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의약연구원 논문 국제학술지에 게재

감귤 껍질이 비만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제주 감귤 껍질(귤피)이 비만과 혈중지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상열)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보다 높은 제주도민 118명을 대상으로 순수 유기농 귤피로 만든 환을 처방하고 건강상담과 한의 상담을 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주시 제주보건소와 함께 한 ‘귤피를 활용한 비만 개선 공동사업’ 결과를 분석해보니 평균 체질량지수는 약 0.2 감소했다. 평균 몸무게와 허리둘레는 각각 0.5㎏, 1㎝ 줄었다.

특히 생화학검사 항목에서 총콜레스테롤은 4.6% 감소하고, 중성지방은 9.8% 줄었다. LDL-콜레스테롤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 같은 내용의 제주한의약연구원 논문 ‘비만과 혈중지질 성분에 대한 귤피 환의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는 보완·대체의학 전문 국제학술지 ‘에비던스 베이스드 컴플리멘터리 앤드 얼터너티브 메디신’(EBCAM)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과학기술논문 추가인용색인(SCIE) 급이다.

송상열 원장은 “제주에서 독보적으로 생산되는 한약재인 귤피는 여러 연구에서 항지질 효과와 관련한 논문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한의학 문헌에서도 연관되는 효능이 설명되고 있어 귤피를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 치료 및 개선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첩약 급여화 등 한약재 수요 확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에 따라 약재 귤피의 의료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귤피 연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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