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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일본 그레이터 나고야 광역협력사례
동양칼럼/ 일본 그레이터 나고야 광역협력사례
  • 백기영
  • 승인 2018.10.04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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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영 논설위원 / 유원대 교수
백기영<논설위원/유원대 교수>
백기영<논설위원/유원대 교수>

 

일본 중부 나고야 권에서는 2004년부터 그레이터 나고야 이니셔티브(GNI) 라고 부르는 광역협력사업이 실행되어 왔다. 나고야경제권은 나고야 시와 인접 지역들 간의 위기의식에서 촉발된 지역 간 경제통합이다.

나고야 시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반경 100㎞ 정도에 이동 가능한 지역을 실질적인 경제권으로 통합하여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대외적으로 통합마케팅을 실시하게 된다.

나고야권 경제통합은 이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그레이터 나고야」라는 공동브랜드명으로 지역이 하나로 통합된다. 나고야 시와 아이치 현, 기후 현, 미에 현 등 인근 3개 현과 22개 시, 10개 상공회의소와 36개 경제관련 단체를 묶는 경제통합 구상이었다. 나고야시의 3차 산업과 연구개발, 도요타시의 수송, 항공우주, 토우카이시의 철강, 미에 현의 전자부품, 기후 현의 섬유와 세라믹 등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서 경제 성장의 성공 모델로 알려져 있다. 나고야 권은 일찍이 제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지만 해외투자가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 각 지자체마다 따로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해 왔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런 배경에서 해외로 부터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광역적인 시도가 시작된 것이다.

그레이터 나고야라는 브랜드명으로 권역을 하나로 묶고 대외적으로 통합 마케팅을 실시했다. 여기서 산학관이 함께 참여하는 GNI 협의회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외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유치, SOC 구축, 국제행사 유치 등과 같은 사업들을 공동추진하고 있다. 세계를 향한 지역정보 제공, 상담회 실시, 해외기업 현지시찰 등 해외투자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권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결정되면 시설, 법무, 재무 등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외국인 거주자 자녀에 대한 교육, 의료, 지역사회와의 융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요구에 민간부문의 시민활동과 협력체계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실제 GNI로 투자 문의가 오면 3개 현의 정보가 동일하게 제공되며, 각 현에 직접 투자 문의가 올 때에도 해당 지역의 담당자들은 다른 지역의 정보까지 반드시 알려주도록 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활동은 점차 광역화되는 추세이며, GNI 경제산업성의 지원 대상 또한 현 단위에서 현과 현 간의 교류나 광역화된 협의체 쪽으로 옮겨간다.

나고야 광역권은 88올림픽 유치 실패를 계기로 국제박람회를 유치하고, 중부권 국제공항 건설, 역세권 정비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제적 난관을 극복했다. 또한, 기존의 전통산업을 첨단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개편해 나가면서 교통 및 행정인프라 쇄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여, 일본의 산업중심지로 성장해 왔다.

그 결과 상업 중심지로 도쿄와 함께 나고야 권은 제조업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일본 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나고야 광역경제권은 무엇보다도 도쿄와 오사카 거대도시권 사이에서 빨대효과를 극복했고 인근 지자체들과 상생하는 광역경제권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도 안고 있다. 나고야 시가 경제통합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주변 지역에서는 들러리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해외기업 진출에 있어 지자체간 차이가 생겨나고 협의회 탈퇴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실제 나고야지 외곽의 지역에서는 나고야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도 저항하기도 있다. 얼마 전 부터는 일본의 오랜 경기침체에도 유일하게 성장을 해온 나고야 경제권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요타 사태가 터지면서 그 모범 사례의 의미는 퇴색되고 광역경제권인 그레이터 나고야도 시련에 봉착해 있기도 하다.

나고야 광역경제권은 수도권 대응형 광역경제권의 모델로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대구광역시와 인구규모가 비슷하고, 대전광역시처럼 국토의 중심부에 있으며, 울산광역시처럼 자동차를 위시로 한 제조업 중심지로서 우리에게도 비교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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