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농민시름덜어줘

영동군이 운영하는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의 활동모습.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멧돼지·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 소탕작전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두며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영동군은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방지를 위해 지역 모범수렵인 29명을 선발해 지난 1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해야생동물피해 방지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모두 수렵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엽사들로 야생동물 퇴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해야생동물피해 방지단은 지난달 말까지 고라니 3410마리와 멧돼지 316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가을철 수확기를 앞두고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급증하자 군에서는 7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멧돼지 집중포획기간으로 설정했다.

멧돼지는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아 계속 이동하는 습성 때문에 정확한 개체 수를 파악하기도 어렵고 뿌리까지 파헤쳐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등 피해 규모도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크다.

이에 따라 군은 멧돼지 집중포획에 나서 이 기간에만 220마리의 멧돼지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9개월간 포획한 전체 개체 수 중 약 70%정도를 2개여월의 짧은 기간에 포획한 셈이다.

군은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기·태양광 목책기, 울타리, 방조망, 경음기 등 피해예방시설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45농가에 6000만원을 지원해 영농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박수철 환경과장은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짐에 따라 다각적인 퇴치 시스템을 가동중”이라며 “농작물과 군민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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