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1천200억원 많은 3천800억원 소요

서충주산업단지내 추진 중인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위치도.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서충주산업단지 요도천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경제적으로 타당하다는 최종 결론이 나왔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5일 충주분원건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최종보고회에서 비용편익비(B/C raito)가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비용편익비는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발생하는 편익의 비율로 이번 결과는 건립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지역에 돌아가는 혜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충주분원을 초기 500병상으로 개원한 뒤 인구유입이나 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단계별 병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으며 주 진료권인 충주는 물론 제천과 괴산, 음성, 단양 등 충북 중·북부지역의 의료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중·북부지역 주민들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강원도 원주기독병원과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시간과 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의료진의 전문성과 인력 부족으로 응급의료체계조차 갖춰져 있지 않아 주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충주시와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9월 분원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충주시가 서충주산업단지 내 요도천 일대(대소원면 본리 312-4) 100억원 상당의 부지(4만9587㎡)를 제공하고 충북대병원이 충남대병원 세종분원(지하3층~지상10층·500병상)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최종용역결과 분원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로 38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 당초 예상했던 2600억원보다 1200억원 가량이 초과돼 막대한 재원마련이 관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며 “충북도와 충주시 등 지자체에서도 건립비용이 지원돼야만 수월하게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분원이 건립되면 북부지역 급성기·중증질환자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내 전문의료인력 양성과 1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을 통해 충주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준·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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