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호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송만호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봄,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풍성한 계절 가을이 펼쳐지고 있다. 역대 최고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자연의 조화 앞에서는 그 또한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된다. 결실의 계절이 오니 청렴이란 단어가 떠오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초심처럼 생활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청렴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높으며 탐욕이 없음’ 이라고 찾아볼 수 있다. 적극적인 의미로서 청렴은 법령, 규칙으로 규정한 사회적 의무를 준수하고 정부, 사회조직의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며 직업윤리에 따라 권한남용 없이 임무 완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청렴이라 함은 제도적 뒷받침 아래 공직자 스스로 가 부끄럽지 않은 삶의 바탕은 청렴이라는 신념을 갖고 매사에 명심하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다.

국가나 회사에서 조직원에게 청렴을 반강제적으로 지시하는 것 보다는 자기 스스로 청렴의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생각해 보고 그것에 맞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

국가에 대한 불신과 국민의 행복지수를 망가뜨리는 부정부패는 부도덕성과 불합리성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청렴 습관이 몸에 베어지게 하여 나도 모르게 거부반응이 일어나도록 해야 하는데 물론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거래는 어떤 관계에서도 올바른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가는 정이 없더라도 법과 규칙대로 일이 처리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면 불필요한 사회비용이 줄어들 것이고 그만큼 사회의 발전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법과 규칙이 정에 흔들리지 않는 사회, 청렴이 정에 흔들리지 않는 사회 공정함과 신뢰가 바탕이 된 건강한 사회가 되길 희망하며 개개인의 부끄럽지 않은 삶의 바탕에는 항상 청렴이 몸에 베어 습관화 되어야만 가능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