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와인 마음을 홀리다’… ‘대한민국 와인축제’ 11일 개막

지난해 열린 영동와인축제에서 외국인들이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깊어가는 가을, 국악과 함께 영동 와인에 흠뻑 빠져보자.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와인1번지 영동군에서 사랑과 낭만 가득한 와인축제가 펼쳐진다.

영동군은 ‘9회 대한민국와인축제’를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국내 최대 국악잔치인 ‘영동난계국악축제’와 연계해 영동읍 영동천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영동와인 마음을 홀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영동군과 영동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영동축제관광재단, 영동와인연구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전국 와인 마니아와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단순히 마시고 취하는 ‘술’이라는 제한적 의미를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와인족욕, 마리아주 만들기, 와인문양 패션타투, 와인에코백 만들기 등 오감만족 체험코너가 마련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야간판매를 위한 운영시간도 기존 밤 10시에서 11시까지 연장하는데다 야간특설무대 조명과 경관조형물을 확대하고 인디가수, 탱고, 재즈 등 야간공연을 추가하는 등 야간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또한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축제의 상징적 의미로 숫자 ‘9’와 관련 있는 커플들의 사연을 접수받아 영동와인, 와인잔 등을 제공하는 렛츠 구 와인데이 이벤트와 유명 인디가수 공연이 진행되며 와인 3만원 이상 구매시 영동사랑상품권(5천원)도 지급된다.

포도국수, 와인삼겹살 등 영동만의 먹거리도 선보이며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푸드 트럭도 확대된다.

스페셜 행사로 5회 한국와인대상이 개최돼 레드와인, 화이트라인, 로제와인, 브랜디, 기타 과실주 총 5개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와인을 가린다.

포도축제 때 임시 개장해 특별한 설렘과 감동을 안겨줬던 와인터널은 와인축제 시작에 맞춰 정식개장하며 이곳에서는 1일 5회 1시간 간격으로 충북지역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와인축제장에서는 3000원짜리 와인 잔만 구입해도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등 32개소(영동 28개소, 관외 3개소, 롯데주류 1개소) 와이너리 농가의 개성 있는 명품 와인을 얼마든지 맛 볼 수 있다.

재단관계자는 “와인축제는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영동와인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며 누구나 함께 낭만을 즐길 수 있다”며 “군민과 관광객들이 와인을 벗 삼아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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