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 청주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단체 관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실물로 접하기 어려웠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들을 조명하는 기획전시가 단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8일에만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학생 등 2500여명의 학생들이 세계기록유산전에 발걸음 했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세계기록유산전’에는 그림 형제가 세계 200개의 이야기와 10개의 전설을 모아 만든 '어린이와 가정의 이야기'의 일부 일부 판본·삽화 복원본이 전시되고 있다.

장 데스멋 콜렉션도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관람 코스 중 한 곳이다. 장 데스멋은 1907년에서 1961년 사이 활동한 네덜란드의 영사 기사이다. 영화 배급사 일도 했던 그는 900여편의 영상자료와 1000장의 포스터, 1500장의 사진을 모았다.

2011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장 데스멋의 콜렉션 중 원본 100여점이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전시되고 있다. 초기 영화는 모두 흑백영화인데 직지 페스티벌에서는 흑백영화와 색을 입힌 필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1333년 로마 교황이 고려 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필사본이 전시된 '직지 로드' 기획전 역시 학생들이 큰 관심을 드러내는 곳이다.

'존경하는 고려인들의 국왕께. 왕께서 그곳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라는 내용이 이 편지에 담겨 있다. 이 전시는 고려의 금속활자가 1455년 제작된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경 금속활자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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